[사설] 국가산단·첨단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대구경북 미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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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5  |  수정 2023-03-15 06:50  |  발행일 2023-03-15 제27면

대구경북이 신규 국가산업단지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적인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단지들은 대구경북이 신성장 동력의 거점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하지만, 유치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까닭이다. 지자체마다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어 뚜껑이 열리기 전까진 결과를 알기 힘들다. 신규 국가산단은 이르면 오늘, 특화단지는 상반기 내 지정을 앞두고 있어 대구경북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규 국가산단의 경우 국토부는 신청 후보지 19곳 중 10여곳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대구 1곳, 경북 3곳의 입지 조건과 연관 산업 경쟁력이 뛰어나 기대감이 높다. 대구시가 신청한 제2국가산단 부지가 선택을 받으면 로봇 및 미래 모빌리티 산단으로 특화가 가능하다. 또 경주 SMR(소형 모듈 원자로) 산단과 울진 원자력수소 산단은 정부의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포함돼 있어 희망적이다. 백신 전(全) 주기 지원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안동 바이오생명 산단도 경쟁력이 있다.

구미 반도체,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도 결코 놓쳐선 안 되는 경북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하지만 외부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특히 이미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는 수도권의 지자체들까지 대거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구미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포항 역시 인접 도시인 울산을 비롯해 충북 오창, 전북 군산을 따돌려야 한다. 대구경북은 국가산단과 특화단지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저력을 발휘할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결과가 대구경북의 바람대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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