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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 대구 올포스킨피부과 원장.영남일보 DB |
민복기 대구 올포스킨피부과 원장이 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받는다. 1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민 원장은 최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의결됐다. 보령(옛 보령제약)은 1985년 의료봉사에 나선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활동을 지원하고자 보령의료봉사상을 제정했다. 상금은 5천만원. 시상식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다.
민 원장은 저소득층 자녀의 흉터 재건 봉사활동과 사랑의 문신 지우개 활동 등을 펼치고 전신 탈모증, 혈관종, 소아 선천성 모반 등 은둔 환자 지원 치료 활동에 앞장섰다. 중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피부암, 탈모 등이 많은 러시아와 피부 감염병, 만성습진이 주로 발생하는 베트남·중국 등에서 해외 의료봉사도 펼쳤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 △드라이브스루 선별 검사소 설치 △확진환자 중증도 분류 및 진료·이송 기준 설정 등의 활동으로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2006년부터 현재까지 40t에 가까운 쌀을 기부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민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함께 고생했던 대책본부 관계자와 예방의학과 교수,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따뜻하고 선한 영향력이 존중되고 많은 사람이 함께 다양한 봉사 대열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봉사 할 때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봉사 범위가 더 넓어진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봉사에 동참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 놓았다. 민 원장은 "대구시의사회 의료봉사단장으로 해외의료봉사와 개발도상국 의료시스템, 의료교육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초기 대처 때처럼 세계 수많은 의료진과 의료 지식을 공유·공조하면서 더 많은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19처럼 모든 국가가 힘을 합쳐야 하는 감염병이 또다시 창궐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전 세계 공조 방어 의료시스템을 만들어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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