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서 초심 다진 윤 대통령, 민생과 지방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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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3  |  수정 2023-04-03 06:57  |  발행일 2023-04-03 제27면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를 다시 찾았다. 지난 1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뒤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는 등 짧지 않은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제가 왜 정치를 시작했고 누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대구시민들께 드린 약속, 뜨거운 성원과 지지 모두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은 건 후보와 당선인 신분까지 합치면 이번이 여섯 번째다. 또 올해 1월엔 김건희 여사가 홀로 방문하기도 했다. 서문시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다음 달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방문은 윤 대통령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근 한일외교 여파로 하락세인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보수 텃밭에서부터 지지층 결집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날 서문시장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시민과 상인은 박수와 환호로써 윤 대통령에게 또 한 번 힘을 실어줬다. TK가 보수정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변함없이 확인시켜준 것이다.

윤 대통령이 대구 방문에서 얻은 힘과 자신감이 국정동력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이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이 정치적 외풍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 안정에 모든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특히 대구를 비롯한 지방민들은 패러다임을 바꾼 새 지방발전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다짐했듯 초심을 잃지 않고 강한 추진력으로 민생과 지방살리기에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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