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추억의포토] 대구 신천 희망교 가마니 놀이터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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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  수정 2023-04-05 08:41  |  발행일 2023-04-05 제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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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대구 신천 희망교 부근에 쌓아놓은 가마니 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1978년 새마을 사업에 필요한 가마니가 대구 신천 희망교 부근에 쌓여 있었다. 다리 부근에 사는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가마니 위를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풍경이다.

그 시절만 해도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없었다. 동네 넓은 마당에서 놀거나 강가에서 개구리 헤엄치거나 야산에 소를 몰고 가서 언덕배기에 앉아서 쉬는 것이 다였다. 남아들은 제기차기와 연날리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을 했으며, 여아들은 공기놀이와 고무줄놀이, 소꿉놀이, 뜨개질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요즘 아이들처럼 부모와 함께 놀이하거나 여행을 즐기는 일은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먹고 살기에 급급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부업으로 밤에 사랑방에 모여 새끼를 꼬거나 가마니를 짰다. 식구 많고, 밥 먹고 살기조차 힘든 사람들이 많아서 자식을 남의 집에 보내기도 했다. 자식들은 부모가 보내면 눈물을 머금고 떠나야만 했다. 지금도 그 당시에 헤어져서 이산가족이 된 채 만나지 못하고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동네마다 놀이터도 있고 장난감도 흔한 세상에 살아가는 오늘날의 아이들은 무엇을 갈구하는지 궁금하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윤국헌 사진연구소 빛그림방 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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