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과 신평 변호사의 쓴소리가 국민의힘을 흔들고 있다. 두 사람 다 TK 출신이고 '빅 스피커'다. 국민의힘은 이들의 지적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무시 못 할 '뉴스 메이커'여서도, 보수 텃밭 TK발(發) 비판이어서도 아니다. 하나도 틀리지 않아서이다.
홍 시장의 쓴소리는 신랄했다. "당 지도부가 소신과 결기, 강단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있고, 전당대회와 새 지도부 등장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만한 시점에 당 지지율 폭락의 이유를 따져보는 건 당연하다. 홍 시장은 '무소신' '철학 부재' '무기력'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 있냐"고 경고했다. 당의 주의를 강력히 환기한 대목이다. 김기현 대표가 '시정에나 전념하라'는 식으로 응대한 건 어이없다. 홍 시장에게 국민의힘은 친정이다. 5선 의원, 두 번의 당 대표를 거쳤고 현역 당 상임 고문 아닌가. '친윤' 일색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져 소신 있는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의 쓴소리를 가볍게 들어선 안 된다.
신평 변호사는 근본적인 곳을 짚었다. '대통령이 보수층 구애에만 치중한다' '총선에 검사 출신 수십 명을 내보내려는 건 민심을 헤아리지 않는 발상' '국민은 차츰 윤석열 정부에 등 돌리고 있다' '총선 패하면 윤석열 정부는 레임덕에 빠지고 보수 정부의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는 하나도 틀린 게 없다.
두 사람의 쓴소리를 분란의 소재가 아니라 성찰과 혁신의 자양분,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는 게 마땅하다. 국민의힘은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고 민심을 달랠 생활정치로의 선회를 서둘러야 한다.
홍 시장의 쓴소리는 신랄했다. "당 지도부가 소신과 결기, 강단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있고, 전당대회와 새 지도부 등장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만한 시점에 당 지지율 폭락의 이유를 따져보는 건 당연하다. 홍 시장은 '무소신' '철학 부재' '무기력'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 있냐"고 경고했다. 당의 주의를 강력히 환기한 대목이다. 김기현 대표가 '시정에나 전념하라'는 식으로 응대한 건 어이없다. 홍 시장에게 국민의힘은 친정이다. 5선 의원, 두 번의 당 대표를 거쳤고 현역 당 상임 고문 아닌가. '친윤' 일색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져 소신 있는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의 쓴소리를 가볍게 들어선 안 된다.
신평 변호사는 근본적인 곳을 짚었다. '대통령이 보수층 구애에만 치중한다' '총선에 검사 출신 수십 명을 내보내려는 건 민심을 헤아리지 않는 발상' '국민은 차츰 윤석열 정부에 등 돌리고 있다' '총선 패하면 윤석열 정부는 레임덕에 빠지고 보수 정부의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는 하나도 틀린 게 없다.
두 사람의 쓴소리를 분란의 소재가 아니라 성찰과 혁신의 자양분,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는 게 마땅하다. 국민의힘은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고 민심을 달랠 생활정치로의 선회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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