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근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장 '제9회 대구시 장애인 대상' 수상자 선정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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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10:54  |  수정 2023-04-05 18:17  |  발행일 2023-04-06 제20면
박숙희 좋은만남봉사단 회장은 장애 봉사 부문 수상
시상식은 20일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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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구시 장애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순근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장(왼쪽)과 박숙희 좋은만남봉사단 회장. 대구시 제공

김순근(59)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장이 '제9회 대구시 장애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숙희(73) 좋은만남봉사단 회장은 장애 봉사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2023년 장애인 대상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김 지부장과 박 회장을 장애 극복 및 봉사 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지부장은 부산지방우정청 공무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중 2001년 교통사고 후유증에 따른 급성 당뇨 증세로 시력을 잃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절망과 실의에 빠질 법도 했지만, 김 지부장은 2002년 대구안마수련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안마사로서의 제2의 삶을 개척했다.

그는 안마를 통해 타인의 피로와 고통을 줄여주는 일에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성실히 직업 생활을 하면서도 안마 봉사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등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앞장섰다.

또 장애인 복지증진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넓히기 위해 만학도로 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자격도 취득해 동료 장애인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2017년부턴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공무원 경력을 밑거름 삼아 사무 행정, 회계 관리, 후원회 구성 등 단체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 장애인의 자립·재활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시각장애인 권익 옹호를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박 회장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자원봉사와 후원 활동을 펼쳐온 봉사자다.

자원봉사단체 좋은만남봉사단을 조직해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정기적인 급식 지원 활동을 벌이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병원 진료 시 차량 이동 등을 지원했다.

또 어려운 어르신 및 장애인을 위해 도시락과 밑반찬 등을 조리해 지원하고,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을 위한 나들이 행사, 김장 나눔, 명절 물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박 회장이 좋은만남봉사단과 함께 이렇게 펼친 자원봉사활동은 1천295차례에 4천611시간에 이른다. 후원 활동도 137회에 총 7천여만원에 달한다.

정의관 대구시 복지국장은 "장애의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히 세상과 소통해 희망의 상징이 된 분과 장애인의 복리 증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해온 분이 장애인 대상을 받게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등불을 밝혀주는 숨은 영웅들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장애인대상은 장애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립에 성공해 타인의 귀감이 되는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을 위해 헌신·봉사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개인을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모두 15명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 장애인 대상 시상은 오는 20일 두류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되는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뤄진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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