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산클러스터 따낸 구미, 이젠 '반도체 특화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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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0  |  수정 2023-04-10 09:53  |  발행일 2023-04-10 제27면

경북 구미 경제의 르네상스 재현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국책사업인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도전 세 번째 만의 쾌거다. 이는 방산 생태계 구축 및 관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완료 시점인 2027년까지 생산 유발 5천780억원, 부가가치 유발 2천억원, 일자리 창출 2천100여 명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사업'이다.

구미 유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적확한 전략'에 있었다. 방위사업청의 올해 방산클러스터 사업 목표(지역 중점 전략산업과 국방 5대 신산업의 연계)를 제대로 간파해 맞춤형 전략을 짠 게 먹혀들었다. 세계적 방산기술 노하우를 확보한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앵커기업과 관련 중소기업 180곳이 연간 4조원대 방산 제품을 내놓는 핵심 생산기지라는 점도 한몫했다. 아울러 지역 민·관·산·학이 일심동체가 돼 유치 운동을 벌여온 것도 크게 어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월 구미 금오공대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구미의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탰다.

이제 구미가 끼워야 할 두 번째 단추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다. 이는 반도체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미는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기업·인력을 비롯해 부지·교통·전력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서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줄을 잇는 것도 청신호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구미(경북)는 물론 대구 경제에도 순기능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국 지자체 15곳이 신청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6월 발표를 앞두고 다시 한번 지역 민·관·산·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지역 국회의원의 헌신적인 조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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