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찻사발축제 24만여명 다녀가며 150억원 경제효과 남기고 폐막

  • 남정현
  • |
  • 입력 2023-05-07 15:20  |  수정 2023-05-07 15:22  |  발행일 2023-05-08 제9면
2023050701000219400008461
문경찻사발축제의 인기 코너 중 하나인 찻사발 그림 그리기 체험장에서 관람객들이 찻사발을 그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란 주제로 지난달 29일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개막한 '2023 문경찻사발축제'가 새롭고 알찬 결실을 거두고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축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9일 동안 24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로 도자기와 농특산물 판매, 간접 고용 등 경제적 효과가 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23050701000219400008462
문경찻사발축제 중심 장소인 사극세트장 내 광화문 앞 거리를 메운 관람객들. <문경시 제공>

올해 문경찻사발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문경 전통도자기의 본질적 가치는 살리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해 가격이 저렴한 생활도자기를 대거 선보였다는 점이다. 문경 도자기는 값이 비싸고 쉽게 구매할 수 없다는 그동안의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5천 원부터 몇만 원대의 생활도자기를 판매해 축제 참여 요장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었다. 고가의 명품도자기도 하루 20~30점씩 10만 원대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덕분에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이 구매한 도자기를 손에 들고 다니는 모습이부쩍 눈에 띄었다.

특히 문경찻사발과 도자기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생활자기·문경 도자기 명품 경매'는 경매를 통해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도자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호응을 얻어 출품작 120여 점이 대부분 판매됐다.

문경전국발물레경진대회
문경찻사발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발물레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발물레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찻사발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행사인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와 올해 새롭게 선보인 '1300 황금 찻사발을 찾아라', 차담이 인생네컷, Pick me up 찻사발, 다례 시연, 스탠딩 찻자리, 소통형 참여프로그램인 사기장의 하루 등의 프로그램은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며 축제장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축제의 주인인 문경시민과 함께했던 시민의 날 행사, 가정의 달을 맞아 펼친 건빵박사·이은결 스페셜 마술쇼 등 참여형 콘텐츠도 관람객 모두가 어우러져 흥을 더했다.

스탠딩찻자리
올해 문경찻사발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스탠딩 찻자리는 개인위생을 강조해 자신이 구매한 찻잔에 차를 마시는 체험장 형태로 진행됐다. <문경시 제공>

이번 축제는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 중 입장료와 주차요금, 전동차 운행을 전면 무료화했다. 특히 축제 기간에 비가 내려 통행이 불편했던 축제장 흙길 주요 통행로에 보행 매트를 깔아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23050701000219400008465
문경찻사발축제의 인기 코너 중 하나인 도자기 빚기 체험장에서 참여자들이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문경시 제공>

김선식 문경찻사발축제추진위원장은 "생활자기로의 전환을 꾀한 이번 축제는 문경 도자기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관람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고 그 결실을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문경 찻사발이 생활도자기로 훌륭하게 쓰이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생활자기로 탈바꿈한 문경찻사발축제가 내년에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관람객에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남정현 기자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