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막 마치고 내려와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상태임에도 정씨는 인터뷰 내내 피곤한 기색 없이 특유의 꾸밈없는 웃음을 보였다. 대구를 방문한 소감으로 말문을 연 그는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비도 오고 오는 길은 참 힘들었지만 막상 오니까 역시 고향이 좋다"며 "고향에서 하는 공연은 마음이 무척 푸근하고 편해서 노래를 잘 부르게 되는 것 같고, 관객의 호응도 더 열정적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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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며느리 트로트 가수 정미애씨가 최근 영남일보TV와의 인터뷰를 마친 후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독자와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
건강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가수로서 치명적인 설암으로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밤이면 생명이 꺼져가는 것 같은 공포가 밀려와 너무 힘들었으나 남편의 외조로 무사히 넘겼다"며 "역시 다투고 해도 남편이 최고"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가수의 꿈을 접고 매니저로 외조 중인 남편과 함께 듀엣곡을 준비 중인데 늦어도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의 날에 대상 수상자가 된 것과 관련해 정씨는 "아마 애도 많이 낳고 암을 극복하며 남편과 노력하며 사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슬하에 16·8·6·4세의 네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직접 돌보지만 큰아이가 착해서 평소 많이 도와준다"며 자식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정씨는 "최근 나온 신곡 '걱정 붙들어 매'로 많은 분을 찾아뵙기 위해, 지금도 완벽한 발음을 위해 재활에 힘쓰고 있다"면서 "다음에는 살도 더 빼고 예뻐진 모습으로 영남일보 독자를 찾아뵀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 여러분, 저 정미애 이제 건강하니 걱정 붙들어 매세요"라며 활짝 웃었다.
글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사진.영상 김수일 기자 maya1333@yeongnam.com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김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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