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 결의 대회...이철우 도지사 등 5천명 운집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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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1 16:35  |  수정 2023-05-11 17:31  |  발행일 2023-05-12 제9면
유치 기원 1천219인분 산나물비빔밥 퍼포먼스 관광객 마음도 사로 잡아
유치위 상임위원장 "양수발전소는 영양군의 새로운 성장동력 될 것"
이철우 "경북이 주도하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에너지 대전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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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영얀군 영양읍 복개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 범도민 결의대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형수 국회의원, 오도창 영양군수 등이 손팻말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영양군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군민 모두가 유치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결의대회에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탰다.

영양군 범군민유치위원회는 11일 지역 최대 성장동력이 될 한국수력원자력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바라는 군민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와 연계해 영양읍 복개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박형수 국회의원, 오도창 영양군수, 박홍열 경북도의원, 김석현 영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영양군 읍·면·동 유치위원장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결의 대회는 대북·모듬북 공연과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양수발전소 유치 기원 1천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희망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군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어울림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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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철 양수발전소 영양군 범군민유치위원회 상임의장이 11일 영양읍 복개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 범도민 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군민 대표들의 애끓는 호소문 낭독과 양수발전소 유치 촉구 구호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참가자들은 "이런 뜨거운 분위기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한 영양군의 행복한 변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양봉철 양양군 범군민유치위원회 상임의장은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은 영양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1 6천 군민은 영양군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철우 도지사는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로 경북이 주도하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에너지 대전환을 함께 만들자"며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주변 지역과 연계한 경북의 대표적인 복합관광지로 새롭게 개발하고, 연관 산업 육성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나나고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신규 양수발전소 1.75GW가 반영됨에 따라, 오는 6월 심사를 통해 양수발전소 2~3개소가 선정될 예정이다.

올 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전국 양수발전 후보지를 사전 조사하고 민간 입지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예비후보지를 선정했는데, 영양군은 현재 예비후보지에 포함돼 양수발전소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군 일월면 용화1리(항골) 일원에 설비용량 1천㎿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군민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의 현지 실사 결과, 영양군의 입지 조건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로 포함된 만큼 유치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 때 국책사업이던 영양댐 건설이 무산된 경험이 있는 군민들은 더는 양보하거나 물러설 수 없다며 결의에 찬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군민의 자발적인 유치 의사가 양수발전소 선정에 결정적 기준이 되는 만큼, 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확정시까지 주민 수용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영양 주민 손모(65)씨는 "급격한 인구감소로 올해 1월 인구 1만6천명선이 붕괴돼 지역소멸의 위험이 가속화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영양군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민관이 함께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양수발전소 유치의 당위성을 군민들에게 알려 주민 수용성을 다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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