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어', 경북 항공산업 파트너 됐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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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5 09:45  |  수정 2023-05-15 14:55  |  발행일 2023-05-15
15일 경북도와 포항경주공항서 MOU…경북 항공산업 육성 시동
경북 항공산업 컨설팅·자문, MRO 및 항공훈련지원 시설 설립 등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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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이 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이날 울릉도 선회비행을 한 엠브레어 주력 제트여객기 E190-E2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Embraer)'가 경북도의 항공 산업 파트너가 됐다.

경북도는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엠브레어와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마틴 홈즈(Martyn Holmes) 엠브레어 총괄부사장(CCO), 마시아 도너(Marcia Donner) 주한 브라질 대사,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와 엠브레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 항공산업에 대한 홍보활동 △항공산업 관련 정보 및 모범사례 공유를 위한 컨설팅 및 자문 △항공산업 관련 경북도 내 정비 및 훈련지원시설 설립과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한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엠브레어는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회사로 1만8천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15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 분야에서 30% 정도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8천대 이상의 항공기 납품을 통해 연매출만 50억달러(한화 약 6조5천억원) 규모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도내 항공산업 기반 구축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항공기 제작사 및 항공정비산업(MRO) 업체가 전무한 도내에서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를 선도 기업으로 중소형 항공기 MRO 시설과 훈련지원시설 등 항공산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협약식 후에는 엠브레어의 주력 제트여객기인 E190-E2에 80여명이 탑승해 포항경주공항을 출발, 약 80분간 울릉도 상공을 선회하고 돌아오는 시범 비행도 진행된다.

엠브레어에 따르면 시험 비행 기종은 단거리 활주로 이착륙 성능(1천200m 이착륙 가능)과 우수한 항속거리(최대 6시간)가 특징인 E190-E2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항공에서 선택한 경제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은 "1969년 설립 이래 엠브레어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했다"며 "엠브레어와 경북도 간 항공산업 분야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많은 분야에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협력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마시아 도너 주한 브라질 대사는 "엠브레어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MOU를 통해 기술개발 협력은 물론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항공산업이 여객·물류·MRO·인프라·서비스 등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공항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판을 바꿀 시기가 왔다"면서 "경북도는 엠브레어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새로운 항공산업을 육성해 대구경북신공항을 대한민국 항공물류의 허브로 성장시키고 포항경주공항, 울릉공항을 세계적인 관광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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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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