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첨단산업 특화단지 유치, 대구경북의 명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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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9  |  수정 2023-05-19 06:57  |  발행일 2023-05-19 제23면

서울스퀘어에서 17일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전략 평가 발표회는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화단지 최종 입지 선정을 불과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이어서 막바지 총력전을 펴는 양상이다. 3곳에 유치 신청서를 낸 경북에선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등 자치단체장이 총출동했다. 포항은 2차전지 양극재, 구미는 반도체, 상주는 2차전지 음극재 특화단지 유치 신청을 했다.

이들 첨단산업은 미래 먹거리를 넘어 국가안보를 좌우할 전략 자산이라고 할 만큼 우리 경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가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을 위해 R&D에 향후 5년간 25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2030년까지 소부장 으뜸기업 200개를 육성해 자급률을 50%까지 높이는 구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또 세계 최대의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세웠다. 따라서 이번 특화단지 입지 선정은 구미전자단지 조성에 비견될 만큼 획기적 사안이다. 특화단지 유치에 경북이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3개 시는 정부가 제시한 최고의 입지 조건과 인프라,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미래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이젠 정부의 선택만 남았다. 입지 여건 등 경쟁력 면에선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정부는 지역별 맞춤형 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단지를 지정한다는 취지에 맞춰 비수도권을 좀 더 배려할 필요가 있다. 이철우 도지사가 이번 설명회에서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 미래가 보인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당 지자체는 특화단지에 지정될 수 있도록 막바지까지 총력을 쏟아야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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