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김숨 작가 초청 북 콘서트 가져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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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5 23:21  |  수정 2023-06-05 23:23  |  발행일 2023-06-07 제22면
지난 6월 3일 대구 YMCA 청소년회관 1층 북카페서 진행
김숨 작가와 배지연 교수, 장수희 교수 라운드 테이블 방식으로 이야기 나눠
6월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추모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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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3일 대구YWCA 청소년회관 1층 북카페에서 열린 정신대학머니와함게하는시민모임이 마련한 김숨 작가(앞줄 왼쪽에서 다섯째) 초청 북콘서트 참가자들이 김숙 작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대표 서혁수)은 지난 6월 3일 대구 YMCA 청소년회관 1층 북카페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를 여러 편의 소설에 담아온 김숨 작가를 초청한 가운데 '시민들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김숨 작가와 일본군 위안부 증언 서사 연구자인 배지연 교수(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장수희 교수(동아대)가 라운드 테이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한 시민들은 질문을 통해 작가와 직접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숨 작가는 이날 북 콘서트에서 "외부의 어떤 힘에 의해 뿌리뽑힌 사람들, 어찌하여 돌아왔지만 여전히 떠도는 존재들에게 교감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모든 인간은 숭고하게 태어나 살면서 그 숭고함을 지키기 어렵지만 자신이 만난 할머니들은 그렇게 힘들게 살았음에도 숭고함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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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 작가(오른쪽)가 배지연 교수(왼쪽), 장수희 교수(가운데)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제공>

김숨 작가는 북 콘서트 후 참석자들과 함께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으로 이동하여 시민모임의 활동 의의와 현재 진행하는 전시, 시민모임이 소장한 할머니들의 자료들을 둘러보았다.

김숨 작가는 "시민모임이 해온 많은 활동들과 소중한 자료들이 시민들에게 널리 공유되고, 그 과정에서 위안부 해결운동에 시민들의 힘이 보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서는 매년 6월 6일을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하여 회원들과 함께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27명이 여성가족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등록돼 있다. 안타깝게도 문제해결을 보지 못한 채 25명의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현재 대구, 경북에 각각 1명의 피해자 할머니가 생존해 계신다.

시민모임은 추모의 날에 앞두고 가진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대구·경북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던 지역 시민들과 피해자들의 발걸음을 되새기고, 문학의 언어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금 더 편히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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