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소회와 총선 구상을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22대 총선을 꼭 300일 앞둔 날이어서 메시지가 주로 총선에 맞춰졌다. 그는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을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여소야대의 '비정상'을 여대야소로 '정상화'하겠다는 뜻이다. 그의 '총선 구상'은 꽤 화려하고 호소력을 갖췄다. 그러나 멋진 말 잔치가 김 대표의 언급대로 '보여주기식 일회용 쇼'가 되지 않으려면 진정성 있는 실천을 담보해야 한다. 약속의 실천이 곧 책임정치의 시작이다.
완전한 정상화의 기준은 '과반 의석'이고, 핵심 전략은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인 듯하다. 김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을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영 논리가 아니라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고' '외연 확장에 더 힘을 기울이며' '취약 지역·세대·계층을 위한 정책·예산을 각별히 챙기고' '구시대적 특권의 포기'를 약속한 김 대표의 구상은 구구절절 옳았다. 특히 국민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 명령이라며 '화합 행보'를 다짐한 대목에 눈길이 갔다.
말은 비단결인데, 지금의 국민의힘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게 솔직한 감정이다.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장관이 "정치가 있어야 할 말이 있지"라며 정치 부재를 질타하는 상황이다. "당 관리를 뭐 대표가 하나. 대통령이 하고 있지 않나"라는 윤 전 장관의 충고도 뼈 아프다. 국민 명령이란 '국민 통합'에도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에게 한 약속을 헛되이 말고, 진정성 있게 실천함으로써 집권 여당으로서의 위상과 책임을 고양하기를 기대한다.
완전한 정상화의 기준은 '과반 의석'이고, 핵심 전략은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인 듯하다. 김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을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영 논리가 아니라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고' '외연 확장에 더 힘을 기울이며' '취약 지역·세대·계층을 위한 정책·예산을 각별히 챙기고' '구시대적 특권의 포기'를 약속한 김 대표의 구상은 구구절절 옳았다. 특히 국민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 명령이라며 '화합 행보'를 다짐한 대목에 눈길이 갔다.
말은 비단결인데, 지금의 국민의힘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게 솔직한 감정이다.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장관이 "정치가 있어야 할 말이 있지"라며 정치 부재를 질타하는 상황이다. "당 관리를 뭐 대표가 하나. 대통령이 하고 있지 않나"라는 윤 전 장관의 충고도 뼈 아프다. 국민 명령이란 '국민 통합'에도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에게 한 약속을 헛되이 말고, 진정성 있게 실천함으로써 집권 여당으로서의 위상과 책임을 고양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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