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이웃들과 함께 한 '배나무골 단오축제' 속으로~

배나무골 단오축제에서 진행된 창포 샴푸 나누기 행사와 건강체크 행사에 마을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와룡' 밴드 제공

마을메이커스페이스 놀삶의 '액을 물리친다 단오 부적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이 빨간 물감으로 자신의 소원을 적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와룡' 밴드 제공

마을메이커스페이스 놀삶의 '액을 물리친다 단오 부적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이 빨간 물감으로 자신의 소원을 적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와룡' 밴드 제공

사회적협동조합 행복림의 '페이스페인팅'과 '여름더위 날린 강풍 부채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가한 한 주민이 중학생 아들과 여자친구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와룡' 밴드 제공

위드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진향한 건강체크 부스에는 어르신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회적 협동조합 와룡' 밴드 제공

지난 24일 달서구 이곡동에 위치한 꿈터공원에서는 '배나무골 단오축제' 가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 가량 이어져 지역 주민들에게 선물같은 하루를 선사했다.

설, 추석과 함께 3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는 1년 중에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인 음력 5월 5일에 지낸다. 예로부터 단오절은 건강한 여름을 나기를 바라는 마음과 모내기를 끝내고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에 풍년을 기원하는 바람으로 지내져 왔다.

마을기업 '우렁이 밥상'이 주최가 되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단오축제는 놀삶 어린이들의 손유희와 수화노래, 아이돌 댄스메들리로 시작하여 공감노리 풍물공연으로 흥겹게 막을 내렸다.

단오절에 빼놓을 수 없는 전통 중 하나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이다. 와룡배움터에서 격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체험강좌 시간에 창포 잎을 우려 미리 만들어 둔 '창포 샴푸'를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겼다. 떡과 매실차, 제철채소 오이 등의 음식 나눔을 위해 컵과 그릇 지참을 미리 홍보하여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했다.

발달장애 청년들과 그 어머니들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행복림의 '페이스페인팅'과 '여름더위 날린 강풍 부채 만들기' 체험 행사, 마을메이커스페이스 놀삶의 '액을 물리친다 단오 부적 만들기' 체험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 두가지 체험행사를 마친 주민들에게는 이곡동 꿈터공원 주변 '소상공인 상가 이용쿠폰'을 지급해 마을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미용실, 피자가게, 식육점, 이불집, 카페 등 12곳 중에서 두 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쿠폰은 마을 자영업자들과 지역민의 교류 및 유대감 형성을 목적으로 총 100여명의 주민에게 지급됐다. 한편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 많은 주택을 끼고 있는 지역의 특성상 '위드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실시하는 혈압·혈당 체크 등 '건강체크' 부스는 행사가 끝날때까지 가장 긴 줄이 이어졌고 실제 고혈압, 저혈압 등이 체크되어 약 드실 시간을 놓친 어르신들이 약을 챙기러 댁에 다녀오기도 했다.

또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즐거운 노래 한마당'으로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마음껏 끼를 펼쳤는데 약속된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처럼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 마을축제로 이곡동 주민들은 이웃과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다.

마을기업 우렁이 밥상 양하수 대표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통명절단오 축제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다"며 "마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의 도움으로 풍성한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마을의 자영업자들과 지역민을 연결하고자 한 시도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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