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부른 중화권 가수 코코 리, 우울증 악화에 극단적 선택

  • 서용덕
  • |
  • 입력 2023-07-06 11:08

 

코코리웨이보.jpg
출처;코코리 웨이보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리원)가 사망했다. 향년 48세.

5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코코 리의 언니인 낸시는 웨이보를 통해 코코 리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코코리 가족에 따르면 그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병세가 악화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낸시는 ‘코코의 팬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에서 “코코는 수년 전에 불행히도 우울증을 앓았고, 오랜 기간 투병해 왔다”면서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고 지난 2일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해 5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코코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는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는 것 외에도 중화권 가수들을 위해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가족으로서 우리는 이렇게 훌륭하고 뛰어난 여동생이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하늘이 우리에게 이렇게 착한 천사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 이제 그가 더 즐거운 곳에 가서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란다” 애도했다.

코코리.jpg
연합뉴스
1975년생인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어릴적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쳤고, 1994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에 재학 중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코코 리는 1990년 중후반 중화권 최고 여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 등을 불러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1999년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2011년 10월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 브루스 로코위츠와 결혼했지만, 몇 년 전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