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옛길 문경 하늘재 복원공사 준공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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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2  |  수정 2023-07-11 14:06  |  발행일 2023-07-12 제10면
가장 오래된 옛길 문경 하늘재 복원공사 준공
문경시가 복원한 하늘재 문경구간 옛길의 탐방로. <문경시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옛길인 백두대간 탄항산과 포암산 사이의 고갯길인 하늘재 문경 구간이 옛 모습으로 복원됐다. 경북 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를 잇는 고갯길 가운데 문경 구간 2.48㎞의 옛길을 되찾는 하늘재 복원공사 준공식을 했다.

가장 오래된 옛길 문경 하늘재 복원공사 준공
문경시가 복원한 하늘재 문경구간 옛길의 탐방로. <문경시 제공>

하늘재는 문헌상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고갯길로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아달라이사금 3년(156년)에 열었다고 기록돼 있다. 하늘재는 군사, 교통, 물류, 문화 등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늘재를 통해 신라에 불교가 전파됐고 하늘재를 두고 삼국이 치열하게 대립했다. 특히 온달 장군은 목숨을 걸고 하늘재를 탈환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늘재는 문경 도자기의 판로가 됐던 곳이며 조선 초 문경새재길이 공식화하기 전까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했다.

가장 오래된 옛길 문경 하늘재 복원공사 준공
하늘재 문경구간 옛길 복원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문경시 제공>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옛길이 지금까지 충주 구간에만 남아 있었으며 이번에 문경시에서 문경 구간 하늘재 옛길을 복원함으로써 문경과 충주를 잇는 하늘재 옛길이 완성됐다. 문경시는 2019년부터 하늘재 관광 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늘재 복원사업을 펼쳤다. 5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포장도로를 걷어내고 주차장과 농특산물 판매장, 주차장 등을 설치했으며 탐방로도 만들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오늘 준공식을 시작으로 하늘재 옛길을 홍보하고 잘 가꾸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명품 옛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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