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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흥덕동 영강체육공원 주차장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량이 물에 잠겼다. |
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 평균 172.2㎜의 비가 쏟아진 경북 문경에서는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와 침수 등으로 재산피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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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호계면 입구의 도로와 논 등이 침수된 모습. |
15일 새벽 2시 36분쯤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집이 무너지면서 70대 남성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을 진입로가 산사태로 막히면서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구조 인력이 마을로 접근조차 못 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이 무너지면서 1명은 구조됐으며 마을 주민 19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산북면 석봉리에서도 주택이 무너지면서 50대 남성이 상처를 입었다.
또 15일 오전 동로면 수평2리 외국인 숙소에서 1명 매몰되고 3명이 대피한 것으로 신고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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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댐에서 하류인 문경시 산양면 금천에서 물이 넘치지 못하도록 모래포대를 쌓아놓은 곳을 주민이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둘러보고 있다. |
문경과 예천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경천댐도 14일부터 수문 15%를 열어 초당 150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문경시는 댐 하류 지역의 침수를 우려해 산북면 내화리 주민 20여 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키고 우곡2리 주민 6명도 인근 교회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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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3호선이 침수되면서 경찰이 호계면 견탄리 국군체육부대앞 사거리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하도록 운전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
국도 3호선인 호계면 견탄사거리도 영강 물이 넘치면서 차량 통행이 위험해 15일 오전부터 통행을 막고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15일 새벽 마성면 하내리 펜션에서 구조요청이 들어오는 등 14~15일 이틀간 침수와 고립, 산사태 등 3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문경시는 비가 계속 내림에 따라 지반이 약화한 곳의 산사태와 저지대의 침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위험 시 대피를 당부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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