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극한호우' 물폭탄에 피해 막대…수해 대비·극복 총력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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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7  |  수정 2023-07-17 06:57  |  발행일 2023-07-17 제27면

유례없는 장마철 폭우로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잇단 산사태와 제방붕괴, 하천범람으로 인명·재산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집중 호우가 내린 예천·문경·봉화·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의 사망·실종자가 많아 안타깝다. 도로 유실로 현장 접근도 쉽지 않아 실종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충북 청주에서도 갑작스러운 지하차도 침수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재난당국의 총력 대응이 요구된다.

지난 주말 경북과 충청·호남 일대는 그야말로 '물폭탄'을 맞았다. 특히 저녁과 새벽 사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처럼 단시간에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극단적인 비가 잦아지면서 최근 '극한호우'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기상청이 '1시간에 50㎜ 및 3시간에 90㎜'를 기준으로 정한 것인데,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한 긴급 재난문자 발송이 잦아질 전망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정체전선상에 저기압이 발달해 폭우가 내리는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정체전선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자칫 더 큰 물난리를 겪게 될까 봐 걱정이다. 약해진 지반도 문제다. 산사태, 주택·공사장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금은 온 나라가 비상상황이다. 정부와 지차체,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수해 대비와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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