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신호 켜진 달빛鐵, 2030년 완공 '동서화합' 새 역사 만들자

  • 논설실
  • |
  • 입력 2023-08-24  |  수정 2023-08-24 06:58  |  발행일 2023-08-24 제23면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가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2일 국회에서 발의된 특별법은 달빛고속철도의 순조로운 건설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대표 발의자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필두로 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의 국회의원이 입법에 동참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여야가 극심한 정쟁의 와중에도 달빛철도 건설만큼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는 달빛철도가 영호남 화합은 물론 국민통합의 가치를 구현하리란 믿음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달빛고속철도는 4조5천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역사(大役事)로, 그 이상의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서대구역~광주 송정역(198.8㎞)을 경유하는 6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를 아우르는 남부권 경제공동체 형성이 주목된다. 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게 대구시 전망이다. 또 노선이 지나는 군(郡) 단위 기초지자체의 인구 증가, 관광자원 연계 개발도 가능해질 것이다. 영호남을 관통하는 철도 인프라 구축으로 농촌 소도시의 소멸 위기를 막고 국토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달빛고속철도 건설은 이제 시간 문제가 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특별법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하면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지금처럼 대구시를 중심으로 한 영호남 지자체와 양 지역 정치권이 일심동체가 돼 노력한다면 2030년 완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달빛철도 운행 시점이 대구경북(TK)신공항 개항 시기와도 맞물려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달빛고속철도가 동서화합을 넘어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