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에도 한강이 있다' 한강 유람단의 흥미진진한 탐방

  • 송은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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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2 11:00  |  수정 2023-09-13 09:20  |  발행일 2023-09-13 제24면
조선 중기 선비 '한강 정구' 유적 살펴보는 프로그램
법정 문화도시 대구 달성군 달성문화도시센터 주관
도동서원, 사문진 유람선, 이락서당, 사양정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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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유람단 참가자들이 도동서원 탐방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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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유람단 참가자들이 이락서당에서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에도 한강이 있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참가했어요. 그런데 서울 한강이 아닌 한강 정구라는 멋진 선비님이더군요. 한강 유람단을 통해 선비에 대한 인식과 내가 살고 있는 대구 달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됐어요" 지난 9일 열린 8차 '한강 유람단' 참가자의 말이다.

'2023 한강 로드 탐방프로그램, 한강 유람단'은 지난해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된 대구 달성군의 달성문화도시센터에서 주관하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7월부터 시작된 '한강 유람단'은 10월까지 총 12회 실시될 예정이다.

한강 유람단은 전문해설사의 진행으로 하루 동안 4개 일정을 소화한다. 첫 일정은 한강 선생이 건립한 달성군 도동서원이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동서원을 기존 시각이 아닌 건립자 한강 정구의 시각에서 살펴보는 특별한 탐방이다. 두 번째 일정은 달성군 사문진 나루 유람선 체험이다. 유람선을 타고 옛 선비들이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달성 지역에서 즐겼던 누정(樓亭)·구곡(九曲)·선유(船遊) 문화를 체험한다. 세 번째는 달서구 강창교 옆에 자리한 '이락서당'이다. 220여 년 전 한강 제자 '9문중, 11개 마을, 30인' 선비가 한강 선생을 기리며 건립한 서당이다. 이곳에서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한다. 한강 유람단 일정은 북구 사양정사에 마무리된다. 사양정사는 한강 선생이 고향 성주를 떠나 72세에서 78세까지 마지막 7년을 살았던 곳이다.

한강 유람단은 4개 탐방 장소를 다니면서 한강 선생 유적도 경유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편안하게 해설을 들으며 유적을 관람하는 것 또한 한강 유람단의 특별한 재미다.

6차 한강 유람단에 참가했던 한강 선생 종부 김기(87세) 여사는 "한강 선생에 많은 관심 가져줘 대단히 감사하다. 한강 선조의 유적과 이야기를 따라 유람한 하루가 즐겁고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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