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사롭지 않은 무인점포 확산세…새로운 트렌드 되나

  •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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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9  |  수정 2023-09-19 06:56  |  발행일 2023-09-19 제23면

무인점포는 고객이 판매자와 마주치지 않고 원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개인주의 영향이 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업종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 중심에는 '키오스크'(상업적 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가 있다. 편리성과 신속·정확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저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업주 또는 종업원과의 불필요한 대면도 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용자들은 호감을 보인다. 일종의 '양심가게'가 기술과 규모를 갖추고 진화한 것이 최근의 무인점포인 셈이다.

수년 전 아이스크림이나 외국과자 중심으로 잇따라 선보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무인점포는 대구의 경우 이제 카페는 물론, 옷가게나 스포츠시설까지 확대되고 있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 고객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대학가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무인점포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원하는 시간대에 심리적 부담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속도와 방향을 설정해서 원하는 공을 던져주는 기계와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운영 중이다.

무인점포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적극 공략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키오스크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이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불편할 수도 있으나 추세가 그렇다. 업주 입장에서는 기계파손이나 도난 등의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불구,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블루오션에 대한 희망을 가진다.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트렌드가 정착단계로 접어들면 하나의 문화가 된다. 디지털 세상의 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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