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노영국 오늘 발인, 두 배우의 비보에 연예계 애도 물결

  • 서용덕
  • |
  • 입력 2023-09-20 11:23
변희봉·노영국 오늘 발인, 두 배우의 비보에 연예계 애도 물결
변희봉 연합뉴스.노영국 공식홈페이지 캡처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과 노영국(본명 노길영)이 영면에 든다.

두 배우는 18일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故변희봉은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지난 18일 사망했다. 향년 81세.

1963년 DBS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변희봉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이적, 50여 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맹활약했다.

특히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부터 함께 하며 칸 영화제에도 동행,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존재감을 떨쳤다. 대중문화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등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변희봉의 빈소로 가장 먼저 달려가 자리를 지켰다. 송강호는 ‘거미집’ 개봉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명연기를 보여준 선배”라며 “5년 전 부친상을 겪었을 때 선배님이 와주셨다. 이후 간간이 봉준호 감독님을 통해 선배님의 소식을 듣곤 했는데 안타깝다”고 마음 깊이 애도했다.

같은 날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에 출연 중이던 배우 노영국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노영국은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특히 그는 ‘효심이네’에서 극 중 장숙향(이휘향 분)의 남편이자 태산그룹 회장 강진범 역으로 출연 중이었던 상황이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드라마가 단 2회만 방송한 상황인 만큼 제작진도 그의 부고에 큰 충격을 받아 슬픔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알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동료 배우 하준과 이광기는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하준은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태종 이방원’도 즐겁게 촬영했고, 이번 주말드라마 함께 해서 좋다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늘의 주님 안에서 못다 한 회장님 영원히 하시길 바란다. 형님의 웃는 미소가 오늘 더 그립다”며 추모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노영국과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는 전 부인인 배우 서갑숙도 "이혼 후에도 자녀 문제로 고인과 왕래하면서 지냈지만 최근에 연락 나눈 적은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

한편, 변희봉 발인은 20일 오후 12시 3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노영국 발인은 이날 오후 12시 20분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서을시립승화원이다.
서용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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