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8년 만에 총파업 예고…노사교섭 결과 주목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분회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경북대병원 분회 제공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했다. 오는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간 막바지 교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분회는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7%로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천797명 중 1천647명이 파업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율은 82.1%였다.

노조는 △간호 인력 충원 △물가 인상을 반영한 실질임금 인상 △야간근무 6회당 수면 휴가 1회 부여 △직무 성과급제 및 노동 개악 금지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병원 측은 정부 방침에 따라 하계휴가비·연차유급휴가·식대·자동 승급 등을 폐지하는 계획안을 노조에 전달하며 맞섰다.

노사 양측은 총파업 전야제가 열리는 10일 마지막 교섭을 벌인다.

우성환 경북대병원 분회장은 "사측은 교섭 자리에서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 조건을 후퇴시키는 개악안을 내고 있다"며 "현장에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근무하고, 비정규직 채용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대병원 노조원은 2천300여 명으로 전체 직원의 43.6%에 달한다.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시설직 등이 속해 있다. 공익사업장이어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 필수 인력은 근무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