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시인 팬클럽 농촌에서 전국 팬모임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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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5 12:26  |  수정 2023-11-05 16:47  |  발행일 2023-11-07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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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시인의 팬클럽 회원들이 문경 뱃나들마을에서 첫 정기모임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유명 시인의 팬클럽이 지난 4월 시(詩)가 있는 마을을 만들면서 약속했던 농촌에서의 문화 축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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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정자가 잘 어우러진 문경 뱃나들마을.

'커피 시인'인 윤보영 시인 팬클럽은 지난 4일 경북 문경시 호계면 우로2리 뱃나들마을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윤보영 시인과 함께 하는 제1회 전국 팬클럽 연합 독자 정기모임'을 했다. 뱃나들마을은 1960년까지 마을 앞 영강에 나룻배가 드나들었다는 곳으로 강물과 느티나무, 90여 년 된 정자가 잘 어우러진 강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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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시인 팬클럽 회원들이 문경의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 4월 주민과 팬클럽이 힘을 모아 마을 곳곳에 항아리나 나무에 시를 적어 시가 있는 마을을 조성했고 팬들은 자주 이곳에서 문화축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모임은 지난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이 마을의 예비 사회적 기업인 '영강나루터'에서 점심을 제공했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농사 지은 농산물을 팔았다. 농산물 대부분이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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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왼쪽 첫째) 시인 팬클럽 대표인 정순임(가운데) 씨가 권혁인 문경 뱃나들마을 이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팬클럽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마을에 후원금을 전달했고 이번 행사 소식을 들은 문학사랑신문에서도 후원을 했다. 또 영강나루터와 문학사랑신문은 앞으로 교류를 다짐하는 MOU도 체결했다. 팬클럽 회원과 주민들은 인천 무형문화재인 부평 두레놀이 패의 흥겨운 풍물을 시작으로 함께 공연을 즐기고 시 낭송과 장기자랑, 윤 시인의 감성 시 쓰기 특강 등으로 하루를 즐겼다. 시인의 팬들은 아름다운 뱃나들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즉흥시도 짓는 등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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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정 문학사랑신문 대표와 권혁인 영강나루터 대표가 교류협력서를 교환하고 있다.

지난 봄부터 뱃나들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는 문경이 고향인 윤 시인과 권혁인 이장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상생으로 함께하는 문화 축제가 도시인들에게는 문화적 만족감을 주고 농촌 주민에게는 팬클럽 회원 등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농산물을 공급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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