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과 봉화의 경계면에 있는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마을입니다.
마을에 흐르는 낙동강과 청량산이 이뤄낸 자연 풍광에 저절로 감탄의 소리가 나는데요.
최근에는 드라마, 예능 등 TV 프로그램 촬영지로 가송리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고 있습니다.
이곳은 청량산 암벽 옆에 있는 '고산정(孤山亭)입니다. 낙동강에 윤슬이 반짝반짝 빛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멀리 보이는 '가사리 다리'도 풍경과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고산정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으로 감상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고산정에 올라가 마을 전체와 풍경을 감상하는 것과 건너편에서 감상하는 방법으로 감상하는 것입니다.고산정은 퇴계 이황(1501~1570)의 제자 '성재(惺齋) 금난수'(琴蘭秀·1530~1604)가 1564년에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고산정은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배경지로 등장했습니다. 2018년 tvN에서 방영한 '미스터 선샤인’과 최근 ENA · SBS Plus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자기소개·마지막 선택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고산정 앞 낙동강을 따라 마을 깊숙이 들어가면 '농암종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농암종택은 조선 시대 문신이자 '어부가'로 유명한 시조 작가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1467~1555)가 태어나고 성장한 집입니다.
농암종택에 들어서자 귀여운 고양이들이 마중을 나와줬습니다.
농암종택은 원래는 도산서원 인근 분천마을에 있었다. 1976년 안동댐 건설 때 마을이 수몰지에 편입돼 종택과 사당 등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고 이후 영천 이 씨 문중의 종손이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농암종택은 한옥스테이로도 운영 중이다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습니다. 기호에 따라 사랑방·내실·객실·대 문체로 이뤄진 사랑채와 별채·긍구당·명농당 등 독채를 빌려 숙박할 수 있는데요.숙박객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안동문화에 관한 강좌도 열린다고 합니다.
가송리 주민들은 마을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2019년에 가송 마을 회관 옆에 지어진 팜 카페는 부녀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팜 카페는 ’농촌 힐링 카페'를 주제로 청국장·두부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회관 맞은편에 있는 쏘두들 전망대에서 부녀회 분들과 팜 카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 대부분도 가송리를 참 좋아한다고 하십니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모이면서 빈집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우리 마을의 경우 빈집이 없고 도시 사람들이 땅을 사려해도 다들 팔지 않으려고 할 정도로 마을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경관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와서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 하시는 건 어떤가요?
내레이션/전주하(인턴), 편집/노대호(인턴)
김수일 기자 / maya1333@yeongnam.com
김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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