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들문화마을 음식디미방 체험, 조선 3대 민간정원 '영양 서석지'

  • 조민희
  • |
  • 입력 2023-11-22 07:56  |  수정 2023-11-22 09:31  |  발행일 2023-11-22 제18면

2023112001000684600027821
주실마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는 '영양 서석지'가 있다. 3대 민간 정원 중 한 곳이다. <인터넷뉴스부>

경북 영양 주실마을 남쪽에는 '두들문화마을'(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이 위치해 있다. 차로는 30여 분 걸린다. 조선시대 국립병원 격인 '광제원(廣濟院)'이 있었던 곳으로 '원두들'로도 불린다. 이곳은 재령 이씨 집성촌으로 석계(石溪) 이시명(李時明) 선생의 얼이 깃든 곳이다. 석계는 1640년 병자호란의 국치를 부끄럽게 여기고 이곳으로 입향했다. 이후 학문에 전념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마을을 둘러보며 독립운동가와 학자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마을 입구에는 '음식디미방 체험관'이 있다. 음식디미방은 석계 부인인 장계향이 기록한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 1600년대 중엽부터 말미까지 경상도 지방의 음식 조리법과 식품 보관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340년째 이어온 음식디미방의 조리법을 배우고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주실마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는 '영양 서석지'(영양군 입암면 연당리)가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민간 정원이다.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원과 함께 3대 민간 정원으로 불린다.

영양 서석지 입구에 있는 '은행나무'는 매력적인 관람 요소다. 400년의 역사를 가진 거대한 나무는 가을이면 주변을 노랗게 물들인다. 연못 근처 사우단에 심어진 사군자 매란국죽(梅蘭菊竹)과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SNS상에 가을 단풍 명소로 알려져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고 있다.

영양 서식지 인근에 있는 '선바위 관광지'(영양군 입암면 신구리)도 가볼 만하다.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바위를 깎아 세운 듯한 절경이 환상적인 풍광을 그려낸다. 선바위 관광지구에는 분재 야생화 테마파크, 고추 홍보전시관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조민희 인턴기자 alsgml0656@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민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