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북대학교 일청담 분수대…노학자가 쓴 지방대학 몰락과 지방 소멸의 기록

김종길 지음/도서출판 참/308쪽/1만5천원

사회적협동조합 '지식과 세상'의 '작은책' 시리즈 7번째 책. 이 책에선 경북대 사학과에서 공부하고 경북대 시간 강사와 전임 교수로 30여 년 근무한 저자가 경북대를 둘러싼 역사와 현대사의 단면을 총정리했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했다. 1장 '자유·정의·진리와 한국 민주주의'는 저자가 대학생이었던 1960년대와 교수 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 초부터 2023년 가을까지 듣고 보고 읽은 것들을 적었다.

2장 '지방 대학 위기와 지방 소멸'은 저자가 경북대 교수협의회 의장, 전국 국공립대 교수회 의장 그리고 교무처장, 대학원장, 도서관장 등의 보직 업무를 수행하면서 파악한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의 허와 실, 수도권 집중화 정책, 지방대학의 몰락과 지방 소멸 현상에 관해 정리했다.

2장 8절에선 공군 장교 근무 경험과 국방부 직할 모 부대 근무 시 알게 된 상식적인 군사 지식을 근거로 수도권 집중의 전략적 위험성을 약술했다. 마지막으로 2장 9절에선 지방 대학 몰락과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구조적 대책도 제시한다.

저자와 오랜 기간 함께 일한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은 이 책에 대해 "80이 넘은 노학자의 글로, 자신의 체험이고 한국 현대사"라며 "지방대학의 문제가 경북대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방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현안이다. 자유와 정의 진실을 기록으로 보고 체험한 학자의 글"이라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