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특집] 화성밸브, 8년간 321명에 장학금 3억6000만원…지역 인재 희망의 디딤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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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08:00  |  수정 2023-12-13 08:01  |  발행일 2023-12-13 제17면
장학재단 운영 물심양면 지원
가스공사 동반성장協 회장 선임

화성장병호장학재단
장원규(맨 오른쪽) 화성장병호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23일 조현일(왼쪽 셋째) 경산시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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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밸브시장의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화성밸브<주>는 장학금 지원 사업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장학금 지원사업 대상은 초등생과 고교·대학생이다. 2020년부터는 대구 서구청, 북구청, 경산시청을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다. 단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면학 분위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창업주 고(故) 장병호 명예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래서다. 2016년 6월13일 설립한 재단 이름도 창업주 이름을 딴 '화성 장병호 장학재단'이다. 지금은 아들 장원규 화성밸브 회장이 아버지 뜻을 받들어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화성밸브는 올해에도 지난 8월23일 경산시청을 방문, 어려운 초등학생을 위해 장학금 1천500만원을 건넸다.

8년간 총 321명에게 장학금 3억6천만원을 전달했다. 장원규 재단이사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재단의 목표다. 어린 학생들이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노력만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념을 미래 꿈나무들에게 굳건히 심어주고 싶어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협력사인 화성밸브는 최근엔 중책도 맡았다. 회원사가 228개사인 가스공사의 '동반성장협의회' 회장에 장 회장이 선임된 것.

동반성장협의회는 2012년 설립 초기엔 회원사가 46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덩치가 커졌다. 대구경북지역 기업 32개사도 회원사에 포함됐다. 중소기업이 안정된 기업활동을 영위하도록 잘 이끌어주는 일 또한 민생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확신하는 장 회장은 "가스공사와 회원사들 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회원사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가스공사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부단히 찾아 가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인으로서 회원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중재자 역할에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장 회장은 "작은 성과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각 회원사들이 성장하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화성밸브는 1987년에 창업했다. 창업 당시 국내 천연가스용 밸브 대부분이 유럽에서 수입되는 것을 보고 제품 국산화에 사활을 걸었다. 수입대체 효과를 빨리 이뤄내기 위해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1995년엔 세계 최초로 전기절연 볼밸브를 생산했고, 2000년에는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지금은 500여 종의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대구와 경산, 김해에 4개 공장을 가동 중이고, 제5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체코·이탈리아에서 전량수입하던 30인치 고압 볼밸브를 자체 개발해 2021년 말부터 가스공사에 납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처럼 탁월한 기술력으로 승승장구해 온 화성밸브는 '휴머니즘'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여기엔 직원 복지와 적극적 사회활동으로 행복한 삶을 위해 투자한다는 경영 방침이 투영돼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한 투자, 자연 친화적인 제품 제작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다. 그 노력의 힘으로 2021년엔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종합대상을 거머쥐었다.

화성밸브는 '세계 초일류 밸브 종합메이커'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소구경 밸브에서 대구경 첨단 화학·플랜트용 밸브까지 더욱 진일보된 밸브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도 한치도 바뀌지 않는 게 있다. 바로 휴머니즘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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