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경제범죄수사관 16명 '특별 승진'···수사 부서 기피 해소될까?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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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7 16:33  |  수정 2023-12-27 16:36  |  발행일 2023-12-28 제8면
시경

2023년 한 해 대구경찰청 소속 경제범죄수사팀 수사관 16명이 '특별 승진'했다. 경찰청 본청, 대구청 자체 평가 등에서 대구청 소속 전문수사관들이 대거 특진하면서, 경찰 내 해묵은 과제인 수사 경과 기피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경찰청이 실시한 '전국 경찰관서 경제범죄 수사활동 평가'에서 대구청 소속 경관이 10명 특진했다. 또 전세사기 특별단속에서도 2명이 특진했으며, 대구경찰청 자체 경제범죄 수사활동평가와 특별승진 심사 등을 통해 각 3명, 1명 등도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각 관서별로는 동부·수성서 4명, 성서서 3명, 달성서 2명, 중부·서부·달서서 각 1명씩이다. 계급별로는 경위·경사 각 7명, 경감·경장이 각 1명이다.

올해 대구경찰은 전세사기 수사 등에서 큰 공을 세웠다. 동부서 경제팀은 무자본 갭투자 방법으로 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17명의 피해자로부터 보증금 16억원을 가로챈 전세사기 피의자를 구속했다. 또 서부서 경제팀은 허위 임대·임차인을 모집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자금을 받는 이른바 작업대출 일당 7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시켰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민생과 밀접한 경제범죄수사에서 신속한 사건처리와 완결성 높은 수사 구현을 위해 수사활동을 평가하고 있다. 각 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은 △사건처리 건수 △평균처리 기간 △요구요청 비율 △피해회복 사례 등을 평가 받는다. 이를 통해 특진한 수사관은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경제범죄수사팀에 근무하도록 한다.

수사현장에서 수사 전문성 강화 뿐 아니라, 특진을 통한 조직 내 사기 진작 등의 효과도 크다. 특히, 점점 고도화되는 범죄 수법에 따라 늘어나는 업무부담으로 인해 승진시험 등에 불리한 수사부서에서는 특진 등의 '당근'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형사소송범 개정 이후 기피 부서인 경제범죄수사팀 수사관들이 특진을 하게 되면서, 사기 진작 효과 등이 컸다. 앞으로 서민에게 물질적·정신적 큰 피해를 주는 민생경제범죄에 대해선 신속하고 보다 더 전문성 있는 수사로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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