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에 적극적인 백신 접종 필요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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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1  |  수정 2024-01-11 08:48  |  발행일 2024-01-11 제8면
올해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 증상 환자는 42.1명

코로나19 유행 이전 18.9명보다 2배 이상 증가 집계
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에 적극적인 백신 접종 필요
코로나19 예방접종 방법.<대구시 제공>

최근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면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2년 9월 발령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1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42.1명(52주차 기준)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18.9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5천명대로 숙지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되거나,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접촉한 손을 통해 감염된다.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강화와 더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및 65세 이상 어르신이 접종 대상이다. 오는 4월 말까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관계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 방문하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기간 내(3월31일까지) 신규 백신 1회 접종으로 완료된다. 최근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경우 마지막 접종 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노바백스 (XBB.1.5)' 백신은 국민 접종 경험이 많은 B형간염이나 독감 백신 등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져,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에 어려움이 있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접종 가능하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고위험군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정흡 전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독감과 코로나19 예상은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손 씻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개인 위생관리를 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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