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어르신들 ‘기부 천사’로 변신…희망 나눔 성금 9천300만 원 맡겨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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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1 10:21  |  수정 2024-02-06 08:35  |  발행일 2024-02-06 제21면
경주지역 634개 경로당 어르신들, 의기투합으로 9천335만 원 쾌척
정기이사회서 "받는 노인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노인으로 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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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북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임직원이 경로당 어르신들이 모은 희망 나눔 성금 9천335만6천 원을 맡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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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북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구승회(오른쪽)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장이 주낙영 시장에게 희망 나눔 성금 9천335만6천원을 맡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지역 어르신들이 손수 모은 성금 9천335만6천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해 화제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임직원과 경로당 어르신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희망나눔 성금 9천335만6천원을 경주시에 맡겼다.


어르신들은 지난달 열린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정기 이사회에서 모금에 대한 뜻을 모았다. 지역 634개 경로당에서 어르신 1만2천여명과 행복선생님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경주시지회 관계자는 "받기만 하는 노인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노인으로 변하자"는 모금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성건동 부엉마을 경로당 김은순 총무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받은 급여를 모아 100만원을 냈다. 또 김경환 용강동 분회장은 용돈을 모아 100만원을, 박승석 경주시지회 부회장은 직접 농사해 수확한 쌀 360㎏을, 매골(산내면) 김기환 어르신은 51만원을 맡겼다.


구승회 노인회장은 "대한 노인회 경주시지회 회원들은 앞으로 경주시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는 언제나 함께하며 행복한 경주 만들기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노인회원들의 성금 기탁은 우리 시민들에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현재 634개의 경로당을 운영중이며 2만8천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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