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갤러리에서 만난 작품들을 통해 '위안'을 얻다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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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10:14  |  수정 2024-03-20 08:48  |  발행일 2024-03-20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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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분 작가가 '기다림, 일상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자신의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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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계숙 작가가 '순수무아-그 여섯 번째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된 자신의 작품 옆에서 웃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문화갤러리. 권계숙(64·북구 서변동 ), 우영분(57·경산시 중산동 ) 두 작가의 기획초대전 오프닝이 있었다. 전시회에서는 '기다림,일상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한 우영분 작가의 회와 30여 점과'순수무아'를 주제로 한 권계숙 작가의 회화 30여 점을 선보였다.

현재 대구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우영분 작가는 인사말에서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서도 큰 위안을 얻는다. 자연의 모습과 우리 인간의 모습이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불 때 풀의 모습이 다르듯이 같은 풀 한 포기도 저의 정서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곤 한다. 이런 세심한 변화를 화폭에 담았다"라고 전했다.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자녀 양육 때문에 잠시 붓을 놨다. 이번 작품의 주제인 '기다림'은 어떤 상황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되기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일상의 순간을 표현했다.

대구장애인미술협회 소속인 권계숙 작가는 "지금 제 마음을 일으켜 세운 것이 그림이다. 그림으로 인해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있다. 그림 속에 내 모든 감정을 녹여낸다. 그림으로 인해 너무 행복해졌다"라고 말했다.

미술 비전공자이면서 쉰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그림이지만 작업하는 동안에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제목은 모두 '순수무아'이다. 그동안 6번 개인전을 열었다.

대구장애인미술협회 송진현 회장은 "작가의 작품은 작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을 만남으로써 완성된다고 믿는다. 전시회를 찾은 여러분과 공간을 마련해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22일까지 열리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만나볼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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