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제2의 중국' 인도 등 알타시아에 투자하라"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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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08:11  |  수정 2024-03-28 08:14  |  발행일 2024-03-28 제20면
경제전문가 김광석 한양대 교수
국내외 경제 전망·트렌드 등 소개
"돈의 소유 형태에 따라 부가 갈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강연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지난 26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리더가 알아야 할 국내외 경제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항해를 하려면 바다의 모습이 어떤지 명확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어느 곳이 위험한지, 어느 길이 더 빠른지 등을 가늠해야 안정적으로 배를 이끌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 나선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경제 전문가인 김 교수는 이날도 '2024년 경제 전망, 리더가 알아야 할 국내외 경제 트렌드'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재테크는 돈을 어떠한 형태로 가지고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같은 월급쟁이라도 돈을 어떤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부가 갈린다"고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환기했다.

이어 "금리는 물가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하는 오는 7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은 이미 미국과 2%의 금리 차이를 둬 먼저 인하하기는 쉽지 않고 한두 달 격차를 두고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금리 인하 시점을 전망했다.

김 교수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새우깡이나 자장면 가격은 50여 년 만에 70~80배가량 올랐다. 물건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돈의 가치만 떨어진 것"이라며 "물가는 단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다.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돈의 가치는 하락할 테고, 분명 더 많은 돈을 주고 집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의 변화, 수도권 과밀화 등도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하며 앞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 비대칭화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는 물론 해외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다른 국가와 달리 중국은 나 홀로 디플레이션 상황에 놓여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데다 유동성을 공급해도 경제가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이제 '제2의 중국은 누가 될까에 집중해야 한다. 중국을 대신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곳은 바로 '알타시아'와 '글로벌 사우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타시아 중 인도를 특히 주목해야 한다. 이미 인도는 세계 GDP 순위에서 5위다. 매년 8% 정도 성장하고 있는데 3위 독일과 4위 일본은 1% 성장 중인 만큼 2028년이면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며 "더욱이 인도는 인구가 계속 늘고 있고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사우스는 유럽 주요국과 한국·일본 등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을 일컫는 용어다. 알타시아는 그중 인도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국가를 가리킨다.

그는 끝으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테슬라의 매출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20위권 정도다. 반면 시가총액은 주요 자동차 그룹들을 다 합친 것보다 크다. 자동차 기업들은 현재를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테슬라는 미래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상황은 늘 변화하고 리더는 장기적인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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