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文은 국민에게 책임감 느껴 총선 등판"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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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5:26  |  수정 2024-04-04 15:47  |  발행일 2024-04-04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라디오에서 “모두가 힘 모아 윤석열 정부 심판해달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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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삼호동 궁거랑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남구 출마자 전은수 후보와 함께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옹호하고 나섰다.

4일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임 전 실장은 "문 전 대통령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여러 방법으로 조언도 해봤지만 전혀 국정 기조 변화가 없다 보니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라고 다 잘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무너진 정도가 너무 심하다"며 "불과 2년 만에 다 구멍이 나더니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위기감이 들고, 최종적으로는 (위기가) 경제로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쯤 되면 대통령과 정부가 국정 전환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무역수지 적자의 핵심 원인인 중국 문제부터 풀어나가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꿈쩍을 안 한다"며 "사실상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맞지만 민주당 지지를 넘어 모든 야권들이 힘을 모아서 이 정부에 경종을 울려달라, 심판해달라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문 전 대통령은 울산 동구 김태선 민주당 후보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지역 유권자들과 차례로 악수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사실상의 지원 유세를 펼치며 '퇴임 후 잊혀지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번복하고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총선 지원군으로 등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무너져가는 외교나 정치, 경제에 대해 책임감 같은 것을 느끼시고 오히려 그렇게 소리를 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당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숟가락 얹기냐"며 비판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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