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팔공산 산신대제 및 민속문화제 성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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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14:40  |  수정 2024-04-15 14:59  |  발행일 2024-04-16 제21면
대한무속회 주관·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 주최
14일 팔공산국립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서 열려
'팔공산 8장군 호국충절굿' 최초로 선보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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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팔공산 산신대제 및 민속문화축제'가 지난 14일 대구 팔공산국립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리고 있다.<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 제공>

<사>대한무속회가 주관하고 <사>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가 주최한 '제31회 팔공산 산신대제 및 민속문화축제'가 지난 14일 대구 팔공산국립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상춘객 3천 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팔공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유산 보존을 기원하는 부정청배굿에서 천왕굿 등 12거리의 굿이 치러졌다. 특히 고려 태조 왕건을 대신해 전사한 신숭겸, 김락 등 8장군의 영령을 위한 '팔공산8장군 호국충절굿'을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장태문 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장은 "산신대제는 대동제의 하나로서 시민의 안녕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자리이며 고유 민속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팔공산을 찾은 류종국씨(61, 동구 봉무동)는 "미신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전통 민간신앙 의례 문화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팔공산에서 벚꽃축제와 함께 열린다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처음으로 팔공산을 찾은 윤영주씨(45,경기 화성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굿거리 의례를 보는 것은 물론 다른 상춘객들과 더불어 무대에서 어깨춤을 출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대한무속회 이현희 이사장은 "삼국사기를 보면 팔공산은 국가수호와 통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국가 주도의 제천기도처였다는 기록이 있고, 오늘 팔공산에서 거행한 제천의례와 산신제는 우리 민족의 뿌리인 단군신화에 연원을 둔 대구·경북 정신이자 출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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