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산나물 축제서 봄 기운 받으세요"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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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6 20:30  |  수정 2024-04-17 07:34  |  발행일 2024-04-17
내달 9~12일 일원산 일원서
어수리나물 등 채취 체험도
가격표시제로 최상급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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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산 산나물을 채취하는 손길이 4월들어 부쩍 늘었다. 영양군제공
어수리
어수리 나물
곰취나물
곰취나물
참두릅
참두릅

경북 영양군의 산나물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웰빙 봄축제다. 올들어 최근 영상기온이 가득 머문 도내 최고봉 일월산 자락에는 갖가지 산나물이 자라면서 제 19회 영양산나물축제가 대성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양군은 축제에 앞서 산나물 산지를 관리하는 등 농가들을 찾아 무공해 산나물 관리에 들어갔다.

올 축제는 5월 9일∼ 12일까지 영양읍과 일월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어수리·두릅·곰취·산마늘·취나물 등 향도 좋고 몸에도 좋은 산나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또 청정 일월산에서 직접 채취 체험도 할 수도 있다.

영양에서는 일월산 어수리 나물이 가장 먼저 나온다. 청정 지역에서 혹독한 겨울철 눈 아래에서 싹을 틔우는 어수리는 특유의 생명력을 머금고 봄철 가장 먼저 찾아온다. '왕삼'이라 하여 피를 맑게 하고 염증에 좋은 식물로 약재로도 사용했다. 뛰어난 향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특히 일월산 자락의 어수리는 그 맛과 향이 진해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다.

어수리에 아어 선보인 나물이 두릅이다. 엄나무 새순인 개두릅은 쌉싸름한 맛에 향이 강하고 비타민C, 비타민B1, 칼슘 등이 풍부하며 약효가 좋아 두릅 중에서도 최고로 대우받는다. 하우스 재배가 어려워 대부분 자연산이다.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참두릅은 개두릅에 비해 향이 약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릅 향에 포함된 정유 성분은 칼슘과 함께 신경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트 모양을 꼭 닮은 곰취는 봄철 쌈채소에서 빠져서는 안 될 산나물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곰취의 쌉싸름한 맛만한 것이 없다. 곰취를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 장아찌로 담그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잘 손질한 곰취를 간장, 식초, 매실청 등에 담그면 쌉싸름한 곰취에 달콤함을 더해 오래도록 밥반찬으로, 삼겹살의 단짝으로 즐길 수 있다.

산마늘은 잎사귀에서 퍼지는 알싸한 특유의 마늘향을 낸다. 부추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산마늘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나며 산마늘이란 이름답게 은은한 부추향과 마늘향이 어우러져 한 번에 두 가지 향을 느낄 수 있다. 생으로 먹을 땐 아삭아삭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산나물축제 기간 내내 산나물 품질관리위원들이 행사장 전반에서 판매되는 산나물의 품질을 관리해 최상의 산나물을 가격표시제로 투명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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