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차(茶)와 오미자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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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7  |  수정 2024-06-07 07:00  |  발행일 2024-06-07 제27면

'차(茶)'는 본디 차나무와 그 잎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차인이나 동호인들이 차나무 외의 것으로 만든 음료를 차라고 부르는 것을 꺼리는 이유다. 찻잎을 우려서 마시는 것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재료로 만든 음료도 차로 부른다. 보리차나 옥수수차, 율무차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대추차, 인삼차, 생강차는 대추탕, 인삼탕, 생강탕이 맞다. 식품 분류상으로도 차 종류가 아니지만, 관습상 쓰던 탓에 '대용차(代用茶)'라 부른다. 정확히 따지자면 차나무의 잎을 우려낸 엽차, 말차, 홍차, 보이차 등만 차로 부르고, 나머지는 '대용차'라 불러야 한다.

우리나라의 차나무 재배지는 보성 등지가 가장 유명하고 지리산 자락이나 제주도에서도 차밭을 구경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따라 문경에서도 차밭이 등장했으며 더 북쪽에서도 재배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제 차밭을 보러 남쪽 지방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차밭의 특징은 '초록 초록'한 녹색의 물결처럼 펼쳐지는 풍광이다.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탓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도 한다.

새롭게 차밭이 조성된 문경에는 이와 비슷한 풍광의 오미자밭이 있다. 덩굴식물인 탓에 오미자밭은 조금 멀리서 봐야 녹차 밭과 비슷한 초록 물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전국 최대의 오미자 주산지인 문경 곳곳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오미자밭의 초록 물결이 펼쳐지는 것이다. 오미자밭은 가을에는 빨간 오미자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도 제공한다. 오미자는 줄기나 잎도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등 매우 유익한 식물이기도 하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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