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사 1천명, 고려제약 리베이트 받아…수사 선상에"

  • 장윤아
  • |
  • 입력 2024-06-17 17:14  |  수정 2024-06-17 17:14  |  발행일 2024-06-17
서울경찰청장 "현금·물품·골프접대 정황"
의사 집단휴진엔 "고발시 수사"
news-p.v1.20240617.30caec4ca5aa4c6b850c4c681b8f4b4e_P1
고려제약. 연합뉴스

고려제약이 의사 1천여명을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

17일 서울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관련 수사 정황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의사 기준으로 1천 명 이상 확인했다"며 "현금을 직접 받았거나 가전제품 등 물품 또는 골프 관련 접대를 받은 경우"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 대해선 금품을 제공받은 경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1천명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리베이트 금액에 대해 "많게는 수천만원이고 적게는 수백만원"이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조건 이하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천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정 갈등' 상황 속에 리베이트 수사가 의료계에 대한 압박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약사 한 곳에 대한 리베이트 수사에서 1천 명 넘는 의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데다 경찰이 이처럼 대규모로 수사 대상자를 밝히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찰은 사건 수사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부터 수사를 해 왔던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압수물을 분석해 자료들을 확보한 것"이라며 "현 (의정 갈등) 사태와 관련짓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 청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 집단휴진 예고에 대해 "보건당국에서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해 현장 실사를 돕는 역할을 하고, 보건당국이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하면 해당 사건 수사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윤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