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이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정철〈사진〉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김 교수는 1992년 세계 최초로 모낭군 이식술을 개발해 탈모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 기술은 건강한 모낭을 탈모 부위에 이식해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하는 방법으로, 많은 탈모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 모낭군 이식술은 모발 이식 수술의 표준을 정립하며, 탈모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 교수는 2011년 모발이식학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학회를 통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학술적 교류를 활발히 이끌었다. 그는 남성 탈모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탈모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탈모 유전자의 분석을 위해 유전자은행을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모제를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자가 모발이식 수술을 통해 많은 환자에게 탈모 치료의 희망을 줬고, 그의 기술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자신의 신체를 실험 대상으로 사용해 모발 이식의 효과를 검증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그는 자신의 다리에 모발을 이식해 20년간 유지하며 연구를 지속했고, 이러한 노력은 모발 이식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면역학 분야에서도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며 학계에 크게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진씨와 아들 민규, 딸 보민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 101호, 발인은 2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구미숭조당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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