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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배지. 연합뉴스 |
풀뿌리 민주주의의 표상이라는 일부 기초의회가 혼탁·잡음으로 점철되고 있다. 보다 못한 시민사회단체는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꼴불견 해당 기초의회를 맹비난했다.
이날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배태숙 구의원은 4표를 받으며 김동현 구의원을 1표 차이로 따돌리고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효린 구의원은 4표를 받아 부의장이 됐다. 의장에 선출된 배 구의원은 2022년 차명회사를 차려 중구청과 불법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배 구의원의 불법 수의계약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고, 중구의회는 배 구의원에게 '30일 출석 정지 및 공개사과' 징계를 내렸다.
부의장에 선출된 김 구의원은 지난해 2월 공무원 갑질, 구청 자료 무단 반출 등으로 '30일 출석 정지 및 공개 사과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6월엔 사업자등록 사실을 숨기고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예비창업자에게 지원하는 보조금 2천800만원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도시관광위원장으로 선출된 권경숙 구의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신과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 2곳을 통해 중구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제명됐으나, 올 1월 법원이 권 구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복직했다. 권 구의원은 법원의 본안 소송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중구의회의 이 같은 행태를 "후안무치, 몰염치"라며 맹비난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주민을 농락한 중구의회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배 구의원은 "징계는 받은 만큼 모두 감내해 다 끝난 상황"이라며 "검찰에 송치된 건에 대해선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구미시의회 2층 복도에서 A 시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시의원은 정회 시간에 복도로 나왔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A 시의원을 폭행한 남성은 전 시의원 B(언론인)씨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영천시의회에선 이날 우애자(재선) 시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우 시의원은 "국민의힘 초선(비례대표 포함 6명)들이 숫자 논리로 시의회를 장악하며 재선의원을 무시했다"며 "특히 후반기 상임위를 또다시 독식, 협치와 타협 정치는 죽었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유시용·박용기·김태강기자

유시용

박용기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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