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전략연구소장 "사과축제서 감홍사과 진가 알려 문경 농가 노력으로 재배법 터특"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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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4  |  수정 2024-09-03 20:48  |  발행일 2024-09-04 제12면
김경훈 전략연구소장 사과축제서 감홍사과 진가 알려 문경 농가 노력으로 재배법 터특
김경훈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전략연구소 소장.

"2006년부터 18년 동안 열린 문경사과축제는 감홍사과축제로 불러도 좋을 정도로 감홍사과의 진가를 전국에 알린 축제였죠."

김경훈 문경시농업기술센터의 TF인 전략연구소 소장(63)은 명실공히 문경 사과를 현재 위치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소장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김 소장은 공직 생활을 거의 사과 하나에만 매달려왔다. 사과 박사로 꼽히는 그는 감홍사과의 '프리미엄 30' 프로젝트의 실무책임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경 감홍사과를 명품 반열에 올리는 시작이다.

"성격이 까다로운 감홍사과는 고두병 등의 병해뿐 아니라 사과끼리 붙어 있기만 해도 속이 상하는 예민함, 사과 꼭지 부분이 코끼리 코를 닮은 비정형과의 발생 등 재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 소장은 "문경의 농가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재배 방법을 터득했다"라고 말했다.

김홍사과의 가장 큰 단점은 보관 기간이 짧다는 것. 농가들이 생산한 우수한 감홍사과를 제값 받고 팔기 위해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김 소장은 보관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특수 저온저장고를 도입할 계획도 세웠다. 10월에 생산한 감홍사과를 이듬해 4월까지 보관이 가능한 설비를 전략연구소에 시범적으로 가동한 뒤에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재구매율이 다른 품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감홍사과는 세계 시장에서 일본산 사과를 이길 유일한 품종"이라고 자신하는 김 소장은 "매년 10월 감홍사과가 출하하기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감홍사과는 블루오션 시장의 총아 중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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