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제15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성료

  • 안준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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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8  |  수정 2024-08-28 08:17  |  발행일 2024-08-28 제24면
[동네뉴스] 제15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성료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제15회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가 지난 24일 오후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와 팔공산 일원에서 열렸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내빈과 참가자들이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 마련된 출발선에서 완보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영남일보 주최 '팔공산 달빛걷기 대회'가 지난 24일 저녁에 다채로운 개막전 공연과 함께 시작됐다. 대회는 총 10㎞, 20㎞, 30㎞ 구간의 세 종목으로 진행됐다.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출발해 내동마을 입구를 반환해 돌아오는 10㎞ 구간과 백안삼거리·미타사 입구를 거쳐 돌아오는 20㎞ 구간, 공산초등과 독불사·노태우 대통령 생가를 지나 출발지로 돌아오는 총 30㎞ 구간이었다.

늦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행사장은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족이나 친구와 손을 잡고 참가한 다정한 모습은 보기에 좋았고, 동우회와 기업단체로 참석한 젊은이들은 활기에 넘쳤다. 홀로 여유롭게 걷기를 작정하고 참여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저녁에 진행된 행사였으나 무더위에 오르막이 많은 코스여서 사람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걸었다.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부모의 손을 잡고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어린이들도 제법 눈에 많이 띄었다.

코스 중간에는 대회를 응원하는 '음악과 사람들' '여성밴드 써니' 등 지역 음악동우회 자원봉사자들이 흥겨운 연주로 참가자들의 기운을 북돋워 줬다. 주최 측은 코스의 적당한 지점마다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고 간식을 나눠주는 등 세심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더러 중간에 완보를 포기한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각 코스를 완보해 완보 메달과 함께 완보증을 받았다.

부모님과 함께 올해 처음 참여했다는 김라윤(관문초등 2) 양은 10㎞코스를 완보한 후 "힘들었지만 부모님의 응원으로 완보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완보한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막걸리와 음식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과 함께 완보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보는 '한별(恨別)'이란 시에서 '집 생각에 달빛 아래 거닐다 밤을 지샜다'라고 노래했고, 이태백의 시에는 달빛 아래 술잔을 드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달빛은 사람들에게 깊이 스며들고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인지 초저녁 달빛 아래 팔공산을 음미하듯 걸었던 그 시간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듯하다.

안준우 시민기자 nayaboy@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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