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TK 스타트업 요람 '동대구 벤처밸리, 경산 유니콘파크...'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을 예고한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북 경제의 지속가능성은 스타트업 육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지자체들은 스타트업 집적 공간을 조성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입주 업체들은 다양한 혜택과 함께 다른 업체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창업기업 지원 공간은 동대구 벤처밸리에 몰려 있다.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 인근 동부소방서 네거리~범어네거리까지 동대구로 2㎞ 구간에 조성된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다. 동대구 벤처밸리 내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등 주요 지원 기관이 위치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에게 다양한 지원을 한다. 운영 자금부터 산학연 기술 협력 등 전(全)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대구시는 내년 말까지 동부소방서 후적지를 활용해 벤처·창업기업 입주공간 및 네트워킹·회의 등 공동공간 조성하는 '워킹 스테이션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산업 집적지인 대구 수성알파시티도 '스타트업의 요람'이다. 수성알파시티는 주로 ICT(정보통신)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특히 수성알파시티는 대구국가산업단지, 금호워터폴리스와 함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성장 가능성이 크다. 기회발전특구 입주 업체는 지방정부와 투자협약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세제 감면, 규제 특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제2 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해 지역 디지털 산업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할 방침이다.

경북에는 포항 벤처밸리와 경산 임당유니콘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포항 벤처밸리는 포스코그룹이 '실리콘밸리'를 모티브로 구축한 스타트업 창업 공간이다.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등 창업 관련 시설과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 가속기 등 연구시설, 5천 여명의 연구 인력 등 국내 최고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 내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우수 스타트업들을 위한 '팁스(TIPS)타운'도 위치한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민간투자 연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이다.

경산에는 임당역을 중심으로 ICT창업 벤처 및 기업지원 시설을 모아둔 임당유니콘파크가 조성된다. 사업비만 99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규모가 부지 6천950㎡, 연면적 2만1천700㎡에 달한다. 2026년에 준공될 임당유니콘파크에는 벤처기업 업무 공간 외에도 네트워킹 공간, 편의 시설 등 일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디지털 융합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주로 입주할 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은 창업 보육, 투자연계(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 집적화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ICT, 미디어, 4차산업분야 핵심벤처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며 창업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유망 중소기업 기업부설 연구소와 중견기업 사내 벤처기업이 둥지를 틀게 된다. 경산시는 지식산업센터에 개방형 회의실 등 기업지원 시설은 물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복합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박종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