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대구경북,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총력

  • 박종진,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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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3  |  수정 2024-09-02 17:50  |  발행일 2024-09-03 제1면
로컬 스타트업 성공시대 출발점 '지속가능성' 꼽아

대구시, '힘내라 스타트업' '홈커닝 대구'사업 운영

경북도, 스타트업 인프라 확충과 투자 활성화 신경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대구경북,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총력
건강한 스타트업 생테계를 만드는 것도 지방에 활력을 불어 넣는 방법이다. 리플레이스가 경북 문경에서 운영하는 여행안내소·편집샵·베이커리카페인 '산양정행소' <리플레이스 제공>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로컬 스타트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진 것이다. 스타트업의 출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제 환경 대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양적 생산(노동·자본·토지)에 치중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우선되는 체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의 최대 장점은 무한한 가능성이다. '잘 키운 스타트업 하나, 열 중견기업 부럽지 않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매출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분야도 넓다. 그만큼 지역 산업과 융합도 용이하다. 지역만의 자원을 활용한 사업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잘 성장한 스타트업은 유능한 인재는 물론 다른 스타트업까지 지역으로 끌어들인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스케일업(규모 확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넘어 소멸을 걱정하는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스타트업 육성과 스케일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로컬 스타트업 성공시대를 열기 위한 출발점으로 '지속가능성'을 꼽고 있다.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자연스레 구축되면 생명력이 길어지고 시너지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에서 지원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 보다 전문적으로 스타트업을 키우면서 자율성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 실적과 성과만을 쫓지 않고 혁신 인재들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창업 환경 조성에 초점을 둔 것이다. 또한 스타트업 가치 향상을 위한 '스케일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다.

대구시는 창업문화 확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예비창업(2개 사업) △초기창업(3개 사업) △창업 성장(36개 사업) △글로벌 진출(2개 사업)이라는 성장 단계별 사다리를 구축해 창업 전(全)주기 지원에 나섰다. 창업 성장 단계는 시의 지원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스타벤처 육성사업을 비롯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ABB 민간투자 연계 기술사업화 등이 이뤄진다.

대구시는 청년 창업자(예비)를 위한 맞춤형 교육인 '힘내라 스타트업'과 청년 귀환 채널 구축사업인 '홈커밍대구' 등 사업도 운영 중이다.

경북도는 창업·벤처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10여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기술 개발과 기업별 상장 지원에 힘쓰고 있다. '경산 스타트업 파크'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구축 등 스타트업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경북 스타트업 투자 매칭데이' 등 투자 및 자금 지원 활성화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존을 위해 대·중견기업 파트너십 확충을 통한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 민간 자금 등을 활용해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이뤄낼 예정이며, 수도권 수준의 창업지원을 위해 '대구혁신창업협의회'를 운영하고 창업자원 결속을 위한 광범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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