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추억의포토] 추억 속 원두막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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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5  |  수정 2024-09-25 08:16  |  발행일 2024-09-25 제24면
[동네뉴스-추억의포토] 추억 속 원두막

여름 방학이면 외갓집에 가는 것이 가장 신나는 일이었다.

친척 오빠와 동생들이랑 원두막에서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등을 삶아서 먹고, 놀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사진은 1980년대 초 경북 안동의 어느 마을에 있던 2층으로 지은 원두막이다. 1층에서는 수확한 농산물 선별 작업을 하고, 2층에선 뜨거운 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곤 했다. 원두막은 수박과 참외, 오이 등을 서리해 가는 것을 망보기 위해 높게 지은 것 같기도 하다.

요즈음은 원두막 대신 컨테이너로 집처럼 만들고 화장실과 샤워 시설까지 갖춰서 불편함이 없도록 잘 돼 있다.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해 하룻밤 묵고 가도 될 정도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추억 속 원두막,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랄까?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볼수록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홍성광 사진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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