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글 게시자 검거율 60% 수준…"10명 중 4명은 못 잡아"

  • 장윤아
  • |
  • 입력 2024-10-07 14:56  |  수정 2024-10-07 14:56  |  발행일 2024-10-07
2024100701000209800007601지난 달 18일, 야탑역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살인예고' 글을 올린 용의자가 신원조차 특정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사 사건 검거율이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우려가 적지않다.

7일 경기남부 경찰청은 지난해 8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다중 밀집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살인예고 글 게시 사건이 유행처럼 번져 지난 1년여간 경기남부 지역에서만 총 146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88건(60.2%)을 검거했으며, 58건은 여전히 수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거나 익명을 표방한 사이트에 글을 쓴 경우에는 게시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야탑역 살인예고 사건도 이런 경우다.

2024100701000209800007602또한 흉기 난동 예고글을 바탕으로 지도와 검거 현황 등을 제공하는 민간 플랫폼 '테러리스(Terrorless)'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지난 1년여간 총 176건의 살인 예고글이 게시됐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8월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동대구역, 대구국제공항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테러'를 일으키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최근 공항 직원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예고 글을 올리고 검거된 사건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살인 예고글 게시 사건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윤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