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에 11월 가을 태풍 오나…‘콩레이’경로 심상치 않다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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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8 15:02  |  발행일 2024-10-28
47년 만에 11월 가을 태풍 오나…‘콩레이’경로 심상치 않다

제 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 기상청.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예상 진로가 심상치 않다. 북태평양 부근에서 발생해 북상을 거듭하며 세력을 키우는 중인 콩레이는 향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 주 후반쯤에는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가 있는 곳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4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97㎞이며 강풍반경은 350㎞ 다.

태풍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콩레이는 지난 24일 오전 괌 동남쪽 약 210km 해상에서 발달한 이후 필리핀 마닐라 쪽으로 서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1일엔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협까지 닿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태풍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며 급격히 강해져 29일 오전 9시쯤 강도 '강'까지 성장하겠다. 강도 '강'은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이후 31일 오전 9시쯤에는 강도 '매우 강'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해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6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됐다. '매우 강'의 강도에서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태풍의 예상진로가 매우 유동적어서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4일, 5일 후 태풍의 위치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신경써달라"고 전했다.

한편, 1977년 이후 11월 태풍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준 적은 없었다. 다만 올해는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를 기록하며 가을이 늦게 온 만큼 가을 태풍이 11월 제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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