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별 특색 살린 정책으로 저출생 극복"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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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6  |  수정 2024-11-06 07:22  |  발행일 2024-11-06 제6면
경북도의회 저출생 대응 토론

지자체 권한 이양, 맞춤 일자리

세대 공감, 실효적 대안 모색
시군별 특색 살린 정책으로 저출생 극복
지난 1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경북도 저출생 대응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주관한 '경북도 저출생 대응 정책토론회'가 최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저출생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토론회는 권광택 위원장을 비롯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황재철·백순창·임기진 도의원과 안동대 박주희 교수, 학부모회장, 워킹맘, 안동지역 맘카페 회원,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의회 배진석 부의장과 이형식 저출생지방소멸극복특별위원장, 김대일 정책연구위원장, 김대진 대변인 등도 함께했다.


토론회에 앞서 권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은 물론, 경북도가 시행 중인 저출생 대응 정책의 방향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실효적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며 토론회 개최의 목적을 설명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역 소멸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 정부의 중앙집권적 문제 접근 방식과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약화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해결책으로는 지자체에 조세 등 실질적인 권한 이양의 필요성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저출생과 전쟁 온 나라가 나서야 합니다'란 주제로 경북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저출생 극복 100대 과제'와 'K보듬 6000' 등 현재 경북도가 추진 중인 저출생 관련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선 백순창·황재철 도의원, 박주희 안동대 교수, 학부모회장, 워킹맘, 안동지역 맘카페 회원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백 도의원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실군의 치즈와 순창군 고추장의 예를 들며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선 지역 산업의 브랜드화, 시군에 맞는 특화된 정책, 여성이 행복한 도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황 도의원은 현재의 산업생태계가 바뀌지 않으면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북에도 수소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분야를 개발 및 특화하고 자녀를 출산할 시 20년 만기 출산축하적금과 같은 과감한 현금지원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산모와 아이들에게 필수과인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방의 의료 인프라 현실,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힘든 직장 내 분위기와 우리나라의 눈치 문화 등을 꼬집었다.


권 위원장은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경북의 특색을 살린 정책을 펼쳐 아이 낳기 좋은 경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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