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푸드' 도시락과 함께 댕댕이랑 피크닉 가자

  • 장윤아
  • |
  • 입력 2024-11-08 11:01  |  수정 2024-11-08 16:13  |  발행일 2024-11-08
[댕동여지도] ⑽대구 북구편

반려동물 식품전문가의 다양한 펫푸드를 만나볼 수 있는 애견동반가능카페 '윗듀'

너른 잔디밭과 평편한 산책로가 매력적인 '공항로 강변공원'
펫 푸드 도시락과 함께 댕댕이랑 피크닉 가자

열 번째 '댕동여지도' 장소는 대구 북구다. 대구 북구 연경동에 위치한 애견 동반 가능 카페 '윗듀'에서는 다양한 반려견 간식들을 접하기 좋다. 또 넓은 잔디밭이 매력적인 대구 북구 복현동에 위치한 '공항교 강변공원'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 가볍게 피크닉을 나서기에 적당하다. 카페 '윗듀'와 '공항교 강변공원'에 지난 4일 장윤아 기자와 반려견 푸딩이가 이곳을 찾았다.

◆칠면조 파스타·연어 타르트 등 다양한 '펫-푸드'를 만날 수 있는 비건 카페 '윗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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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푸드와 비건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 '윗듀'는 대구 북구 연경동에 있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었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고 한적한 곳에 있어 근처 갓길에 잠시 주차하기 좋았다. 윗듀의 사장이자 대표는 반려동물 식품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어 믿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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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들을 판매하는데, 특히 디저트는 모두 비건 디저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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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듀에서는 멍푸치노 뿐만 아니라 '칠면조 파스타'나 '연어 타르트'처럼 다양한 펫 푸드를 판매한다. 보통 애견 동반 가능 카페에서는 반려견 전용 음식이나 음료로 시판 간식이나 멍푸치노(멍멍이+카푸치노) 정도만 접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반려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피크닉을 가서 먹기 위해 포장으로 주문했고, 냉장 판매되는 펫 푸드류는 데워서 가지고 나오기로 했다. 멍푸치노도 포장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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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매장 안을 둘러보면 사장이 취득한 반려동물베이커리응용전문가와 반려동물영양관리전문가, 반려동물자연식전문가 자격증이 눈에 띄었다. 반려견의 먹거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보호자들도 안심하고 이용하기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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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듀는 애견 카페가 아닌 애견 동반 가능 카페라는 점을 강조한다. 애견 카페는 반려견의 리드줄이나 목줄을 풀고 뛰어노는 '오프리쉬'가 가능하지만, 애견 동반 가능 카페는 말 그대로 사람이 오는 카페에 반려견의 동반을 허용하는 카페로 바닥에 풀어둘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목줄이나 리드줄을 반드시 착용하고 매너벨트도 입혀야 한다. 실내 매장공간을 이용할 거라면 이동 가방도 필수다. 이동 가방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형견의 경우, 야외 테라스를 이용하거나 방문 전 가게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또 사용한 배변 봉투나 매너벨트는 실내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야외 테라스에 있는 휴지통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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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테라스(왼쪽 사진)와 사용한 배변 봉투와 매너벨트를 버릴 수 있는 야외 휴지통.


자격증들이 놓여있는 선반 옆에는 화장실로 향하는 문이 나 있다. 그 문으로 나가면 야외 테라스로도 갈 수 있다. 야외에는 2개의 테이블이 마련돼있다. 앞서 말했던 사용한 배변 봉투와 매너벨트를 버리는 휴지통은 화장실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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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푸드 보관법이 적힌 안내문(왼쪽)과 펫 푸드 포장용기에 원료와 등록성분량 등이 표기된 모습.


펫 푸드를 포장해서 오면 보관 방법에 대한 설명도 함께 넣어준다. 푸딩이의 경우에는 바로 먹을 것이라 상관이 없었지만, 바로 급여하지 않을 것이라면 냉장 혹은 냉동 보관 하도록 권장한다.

푸딩이는 칠면조 파스타와 고구마&단호박 치즈볼을 구매해서 먹어봤다. 메뉴에는 원료와 등록성분량, 제조연월일과 주의사항 등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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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을 하는 푸딩이에게도 기호성이 좋았던 펫푸드들. 5분도 되지 않아 바닥을 드러낸 모습.


두 메뉴와 멍푸치노 모두 기호성은 몹시 뛰어났다. 다만 고구마&단호박 치즈볼은 보기보다 많이 단단해서 먹일 때 주의해야 한다.

◆더 추워지기 전에 반려견과 피크닉 즐기기에 딱…넓은 잔디밭이 매력적인 '공항교 강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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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교 강변공원 2주차장(왼쪽)과 주차장에 마련된 공중화장실.
윗듀에서 펫 푸드를 포장해 북구 복현동에 위치한 '공항교 강변공원'으로 피크닉을 나섰다. 공항교를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주차장이 하나씩 마련돼있고, 주차공간은 넉넉했다. 각 주차장마다 화장실도 있다.

다만 공공으로 열려있는 화장실이다 보니 이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취재진이 화장실을 이용하러 갔더니 할아버지 한 분이 여자 화장실을 사용하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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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뒤에는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둔 채 잔디밭을 이용하는 보호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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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반드시 착용하고 배설물을 치우도록 안내하는 안내문들이 여러군데 설치돼있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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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잠시 나무에 묶어둔 푸딩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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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편한 산책로에서 편하게 산책을 즐기는 푸딩이.


주차하고 뒤를 돌아보면 산책로와 너른 잔디밭이 보인다. 요즘 같은 가을철에 특히나 잔디밭처럼 풀이 많은 곳을 산책할 때는 반려견에게 반드시 해충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해충기피제를 뿌리고 공항교강변공원 2주차장 방향을 따라 쭉 걸어 들어가다 보면 '잔디마당'이 보인다. 낙엽 없이 평탄한 잔디밭이 넓어 반려견과 피크닉을 즐기며 놀기 좋아 보였으나, 목줄을 하지 않고 반려견을 풀어놓은 보호자들이 많았다. 잔디마당 곳곳에 목줄을 '반드시' 착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듯 보였다.

실제로 반려견과 피크닉을 위해 돗자리를 챙겨 잔디마당을 방문한 A씨는 "목줄을 풀어놓은 강아지들이 많고 배변 뒷처리가 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이용하기 힘들 것 같다"며 다른 잔디밭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푸딩이와 취재진도 발걸음을 돌려 체육공원 옆에 있는 잔디밭으로 향했다. 체육공원은 공항교 바로 아래에 설치돼있다.

나무가 울타리처럼 바깥쪽에 자리했던 잔디공원과 달리 이번 잔디밭은 중간중간 나무가 있었다. 하지만 운동장 삼아서 뛰어놀 생각이 아니라면 오히려 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반려견을 나무에 잠깐 묶어둘 수도 있고 그늘도 적절히 생겨서 더 편했다.

잔디밭에서 좀 더 강변 쪽으로 가면 오르막이 거의 없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있다. 반려견이 걷고 싶어 하면 이곳에서 걷다가 다시 잔디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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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공원 옆에 마련된 쓰레기 포대


반려견 공주와 함께 이곳을 찾은 B씨는 "집이 근처라서 자주 온다"며 "보통은 저녁에 산책하러 오는데 오늘은 낮에 시간이 돼서 날씨도 좋은 김에 의자까지 챙겨서 나와봤다. 아이(공주)도 햇볕을 보니까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부부는 "잔디밭이 넓어서 강아지도 좋아하고 주차하기도 편해서 한번씩 온다"면서 "날씨가 좋을 때는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는데 배달도 돼서 편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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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을 즐긴 후에 뒷 정리는 필수다. 논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발생한 쓰레기는 체육공원 옆에 쓰레기 포대에 버리면 된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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